멀리가세 2006. 6. 6. 00:03

첫사랑

 

 

 

 

 

봄햇살 넘실대는 카페의

초록색 창틀이다.

안개비 자욱한 아침의

노란색 우비이기도 하고

밤 깊어 외등 옆에 선

목련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너는

그림자 긴,

여름저녁 어스름

불현듯

우수를 몰고 오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