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들/끄적여본시

방심

멀리가세 2009. 3. 30. 18:08

 

방심

 

 

 

4월 첫째주 일요일 오전 11시

里門洞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

앞 비탈을

부리나케 내닫는,

산동네 코흘리개의,

천원짜리 지폐 한장

꼭 쥔 손에는,

꽃샘추위 지나갔다

마음 풀고 다시

느릿느릿 강림하던

봄의 목도 그만

휙 낚아채여

 

대롱

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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