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들/끄적여본시
첫사랑
봄햇살 넘실대는 카페의
초록색 창틀이다.
안개비 자욱한 아침의
노란색 우비이기도 하고
밤 깊어 외등 옆에 선
목련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너는
그림자 긴,
여름저녁 어스름
불현듯
우수를 몰고 오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