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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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끄적여본시 53

도굴꾼 (편린)

도굴꾼 음산한 날씨와 미묘하게 교감하는 단어, 중세. 희망에 대하여? 끄덕 끄덕 어느날 한번쯤... 밤들어 기어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길이나 파들어간 무덤에는 있으라는 시체는 없고 달랑 마녀의 수정구슬 하나 거리엔 검은 옷을 입은 수사와 수녀들 모두들 겸손한 어깨로, 정오의 정적을 담..

글들/끄적여본시 2006.06.04

서시(序詩) (편린)

서시(序詩) 차라리 나는 떠나라 동안거(冬安居) 내내 나는 또다시 나를 적으로 만들고만 있지 않았느냐 사막의 고행 끝에 부처가 깨달은 것이라곤 고작 고행이 필요없다는 것, 그뿐 부처여 내 발목에 차인 그대의 화두란 도대체 무엇이냐 내 스스로 문장이 되어야 할 질곡 아니냐 차라리 돈을 벌어라 ..

글들/끄적여본시 2006.06.04

향기

향기(香氣) 봄비에 뚝뚝 떨어지는 라일락 향기가 못내 아까웠었지 허벅지살을 썩둑 베어 내어 나무의 입에 대어도 보지만 옛이야기처럼 다시 살아나기야 했을라구 다만 그 살덩이로 검은 솥단지나 하나 빚을 일이라 다 빚었거든 라일락 향기 채워넣고 다 채웠거든 바다 깊이 던져두고 서점을 나서는 ..

글들/끄적여본시 200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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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가세

오랫동안 쓰지 못했네. 다시 쓸 것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지. 어쩌랴, 인생의 대부분은 대개 다 그런 것들뿐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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